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 의원이 '비자금 1억달러 조성' 의혹을 제기한 토탈컴퍼니스 코리아의 이준호 대표는 27일 "악의적이고 무책임한 폭로주의 발언"이라고 이 의원의 주장을 강력히 반박했다. 이 대표는 보도자료에서 이 의원이 이 회사 실질소유주 H씨와 가깝다고 언급한대통령 부인의 `50년 지기' 김봉자씨에 대해 "김씨는 토탈컴퍼니스 회장 한영준(H씨)의 장인어른(작고)의 외사촌 누나로서 한 회장과는 70년대말 결혼식때와 10여년전김씨의 남편 장례식때 한차례씩 만난 사실이 있으나 최근 10여년간 전혀 교류가 없다"고 밝히고 "김씨와 이희호 여사가 지기인지는 아는 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의원은 `당사가 상각채권 1억2천700만달러를 정리하면서 비자금 5천만달러를 조성한 의혹이 있다'고 했는데 상각채권은 금융기관이 회수 불능으로 분류해장부가격이 `제로'인 채권으로, 시장가격이 1%내외를 넘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또 "자산공사로부터 용역받은 부실채권은 자산공사의 총 매입가격이 7천500만달러이고 이중 미국내 담보채권 총액은 자산공사 매입가로 3천32만달러인데, 회수금액은 즉시 자산공사 계좌로 입금토록 돼있으며 입금 후 수수료만 받는다"면서 "그런데어떻게 5천만달러를 따로 챙길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이 회사가 경비.청소용역같은 일을 대행하는 부동산관리회사'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이 의원은 작년 4월18일 보도자료와 정무위 발언을 통해 비슷한 주장을 했다가 당사의 설명 등이 있은 후 오류를 인정한바 있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 의원이 당시 `망신당했다'며 `토털컴퍼니스가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못하게 하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다닌 사실을 여러 경로로 확인했으나 대응하지않았다"면서 "이 의원이 제보를 핑계로 `면책'과 `언론'을 악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당사는 7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설립돼 부동산 및 금융관련 분야에서 많은 실적을 쌓아왔으며 청소.경비를 대행하는 업체가 아니라 그러한 하청업체를 선정하고 감독하는 총괄적인 매니지먼트회사"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대표는 "본인은 이 의원과 공개적으로 명예훼손과 손해배상 등 민.형사상의 모든 책임을 지는 것을 전제로 사실을 확인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더 이상 국감장이 국회의원들의 `아니면 말고'식 한탕주의의 장이 되지 않고 그래서 선량한 기업이 피해받는 일이 없도록 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