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보안체계를 갖춰야 할 한국원자력연구소전산망이 해커와 바이러스 등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박 진(朴 振.한나라당) 의원은 27일 한국원자력연구소에 대한 국감에서 "원자력연구소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5차례의 바이러스 피해가 발생했으며,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연구소 전산망의 인터넷 장비들이 다운돼인터넷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또 "지난 1년간 원자력연구소는 10차례의 해킹피해를 당했으며 연구소의 메일 서버가 스팸메일 릴레이 호스트로 이용되기도 하고 공개망에 연결된 부서용 홈페이지의 초기 화면이 변조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보안에 철저해야 할 원자력연구소가 해커와 바이러스에 노출돼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컴퓨터 전산망의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인순(張仁順) 소장은 "현재 연구소의 전산망은 보안망과 공개망으로 분리 운영되고 있는데 일부 공개망에서 보안문제가 발생해 세부적인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