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26일 전쟁수행권 전권을 요구했던 당초의 이라크 결의안보다 다소 완화된 결의안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미 정부 및 의회 관계자들이 밝혔다. 관계자들은 미 행정부가 전쟁수행권 전권에 대한 민주당의 반대를 무마하기 위해 당초보다 약화된 새 결의안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수정 결의안은 이라크로 인한 위협으로부터 미 안보를 방어하거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을 시행하기 위해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에만 군사력을동원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정 결의안은 또 군사력 동원에 앞서 외교적인 방법으로는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근거를 대통령이 의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민주당측은 "백악관이 수정 결의안을 제출했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많은 문제들이 남아 있다"며 "결의안 채택 문제에 어느 정도의 진전이 있었지만 완전 합의까지는 상당한 장애물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