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전쟁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비난이 민주당에서 제기된 가운데 부시 대통령은 26일의회가 곧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무력사용을 위한 결의안에 한 목소리를 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자들은 이라크 공격 결의안에 대해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다면서 이라크 결의안에 대한 투표 시기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라크 공격을 지지하는 공화, 민주 양당의 인사들과 만난 뒤 "우리나라의 안보는 양당의 책임이고 (국민이) 선출한 정부 및 의회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상하원에서 이라크 결의안에 대한 논의가 매우 정중하게, 미국인들이 자랑스럽게 여길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다... 그리고 곧 우리는 한 목소리를 내게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톰 대슐(사우스 다코타) 상원 민주당 지도자와 딕 게파트(미주리) 하원민주당 지도자는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결의안에 대해 아직 의견의 일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의회가 이 문제에 대해 계획대로 다음주 투표를 실시할 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부시 대통령의 연설이 민주당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으나 부시 대통령은 민주당 지도자의 요구대로 사과하지는 않았다. 대슐의원은 전날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전쟁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그가 "(민주당이 장악한) 상원은 국가안보에 관심이 없다"고 말한 데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