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1993년 후이저우(惠州)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면서 중국에 진출했다. 후이저우법인을 포함,중국 각 지역에 모두 12개 법인을 두고 있으며 총투자금액은 10억5백만달러에 이른다. 이들 법인은 올해 40억1천1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의 각 법인은 생산관련 기본 기술뿐 아니라 신기술에도 적극 투자해 중국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색가전,AV,PC,정보통신 관련제품 등의 생산은 물론 핵심부품까지 개발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갤럽이 조사한 LG전자의 브랜드 인지도는 중국 하이얼, 일본 마쓰시타 소니 등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제품별 시장점유율은 CD롬이 20%로 1위,전자레인지는 25.3%로 2위,프로젝션TV는 4.1%로 6위,세탁기는 10.8%로 3위,에어컨은 5.5%로 5위에 올랐다. 프로젝션TV의 시장점유율은 올해 20%로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CDMA단말기도 20%로 2∼3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중국 정부의 수출촉진 정책에도 부응하고 있다. 선양(瀋陽) 법인의 TV수출액은 중국 TV업체들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CD롬 등을 생산하는 법인은 후이저우에서 수출 1위 기업이다. 후이저우시 정부는 LG전자의 이같은 기여도를 고려해 지난 1월31일 중심가를 'LG대도(大道)'로 명명했고 매년 이날을 'LG의 날'로 기념키로 했다. LG전자의 성공적인 중국 진출은 생산,마케팅,인재의 '3대 현지화 전략' 덕분이다. LG는 특히 중국 사업은 중국 사람이 한다는 모토를 세워 인재 확보 및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현지인 고용은 2만1천8백75명에 이른다. 이 회사는 중국 직원의 교육을 위해 한국업체로는 처음으로 지난 96년 베이징에 러닝 센터(Learning Center)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신입사원 교육을 비롯한 직능별 직급별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핵심관리자급은 한국에 파견해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