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르도 라고스 칠레 대통령은 20일 미국의 대이라크 공격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그런 사태가 결코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라고스 대통령은 이날 현지언론 회견에서 "전쟁은 언제나 무고한 양민들의 희생을 낳기 때문에 미국과 이라크간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칠레는 내년 1월부터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 활동한다. 한편 솔레닷 알베아르 칠레 외무장관은 미국의 대이라크 공격 가능성에 대한 자국 정부의 우려 표명과 관련, "미국으로부터 (이라크 공격을 지지해달라는) 어떠한압력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초 출범을 목표로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진행중이라는 사실을 지적하고 "그러나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더라도 그것은 그들의 문제이지 칠레-미국간 FTA 협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알베아르 장관은 지난주엔 이라크가 보유한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는 자국내 대량 파괴무기 제조시설에 대한 유엔의 조건없는 사찰에 응할 것을 이라크 정부에 촉구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