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수해지역의 가축들에서 설사와 피부병이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경남농협지역본부에 따르면 경남도와 공동으로 지난 10일부터 4일간 김해와 함안 등 수해지역에서 가축무료순회진료에 나선 결과 검진가축의 절반이상이 설사와 피부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에 경남농협은 2개반의 진료반을 편성, 한우 4천746마리를 비롯 모두 6천896마리의 가축을 예찰한 결과 125마리의 한우가 각종 질환에 노출돼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질병종류로는 송아지설사가 60마리로 가장 많았고 피부병 23마리, 호흡기질환 20마리, 외상 11마리 등으로 설사와 피부병을 앓고 있는 한우가 치료받은 한우의 66%를 차지했다. 이에따라 경남농협은 진료반에 편성된 하동수의사회 및 축산전문가들을 통해 질환별 치료를 실시하고 양축상담 및 가축음용수 분석을 위한 채수작업 등 축산전반에 대한 상담도 병행했다. 경남농협 관계자는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습한 환경으로 인해 송아지설사와 피부병이 많았다"며 "환절기로 접어든 최근부터는 송아지 호흡기 질환 예방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창원=연합뉴스) 황봉규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