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는 가축분뇨 및 인분의 메탄가스를 자동차 운행 및 난방용 연료로 이용하는 등 메탄가스 재활용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방송들에 따르면, 메탄가스 재활용에 관한 전문 연구기관인 과학원 `자연에너지 개발이용센터'에서는 새로운 메탄가스 생산방법을 개발, 각지의 공장ㆍ기업소와 협동농장 등에 보급하고 있다. 이 센터에서 최근 개발한 `시루식 고상발효법'은 가을 수확기 때 많이 나오는북데기, 밀짚, 보릿짚 등에 가축 배설물을 섞은 것을 발효탱크에 넣고 3∼4일 간발효시켜 메탄가스를 생산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산된 메탄가스를 저장탱크에 넣어 자동차, 트랙터, 이앙기 등에 사용하면 휘발유, 디젤 등의 연료를 절약하면서도 각종 영농작업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보통 메탄가스 1㎥는 휘발유 0.7㎏과 맞먹는 열량을 내며 일반 농장에서 자동차,트랙터, 이앙기 등 각종 농기계 이용에 메탄가스를 활용할 경우 휘발유를 연간 약 100t(약 14만3천100ℓ)을 절약할 수 있다고 방송들은 주장했다. 메탄가스 사용차량의 성능은 휘발유 차량의 70-80%로서, 이는 지난 70년대말 오일쇼크 이후 등장한 목탄차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90년대 초부터 유류난을 겪으면서 대용연료를 이용한 자동차 운행을 권장해 왔으며, 이에 따라 메탄가스 등을 이용한 대용연료차가 전국적으로 상당수 운행되고 있다. 탈북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북한 각지의 공장ㆍ기업소에서는 현재 종업원들의출퇴근 버스와 화물자동차 운행에 대용연료차를 가장 많이 이용하고 각지의 협동농장과 목장에서는 메탄가스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사료ㆍ농기구 운반차량 일부를 개조하기도 했다. 또 가축사육장 등의 난방연료로도 사용하고 있다. 북한은 최근 농촌지역에 건설되고 있는 문화주택들에도 자체적인 메탄가스 생산시설을 갖추도록 하는 한편 메탄가스로 전기를 생산하는 중ㆍ소형발전소를 각지에건설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상용기자 c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