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인 경남기업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조기 졸업한다. 서울보증보험 우리은행 외환은행 등 채권단은 서면결의를 통해 워크아웃중인 경남기업을 졸업시키기로 18일 최종 결정했다. 이 회사는 당초 금년말까지 워크아웃을 받게 돼 있었으나 지난 2년간 경영실적이 호전돼 조기에 워크아웃을 졸업하게 됐다. 이로써 독자생존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 셈이다. 채권단은 조만간 경남기업의 채권에 대해 금리감면과 만기연장 등 채무조정을 해줘 경영정상화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경남기업의 금융권 채무는 현재 약 1천2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경남기업은 청산가치보다는 존속가치가 더 높은 데다 지난 2년간 영업실적이 호전돼 독자적으로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다고 보고 워크아웃 조기 졸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 99년8월말 부도위기에 몰려 워크아웃에 들어간 경남기업은 2000년부터 흑자로 반전돼 지난해 2백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올 상반기엔 매출 1천7백68억원에 당기순이익이 1백4억원에 달했다. 부채비율은 워크아웃 결정 당시 6백90%에서 현재 1백84%로 개선됐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