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17일 평양에서 열린 북.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사건에 대해 사죄하고 재발방지를 언급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에게 "(납치문제는) 참으로 불행한 일로서 솔직히 사과하고 싶다"며 "관계자는 처벌했으며, 앞으로 절대로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측은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주장해 온 11명의 납치피해자 가운데 4명이 생존해 있고, 6명은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사망한 사람은 87년 대한항공기 폭파범 김현희의 일본어 선생으로 알려졌던 다쿠치 하에코(한국명 이은혜), 유럽 유학중 실종됐던 아리모토 게이코, 중학교 1학년생으로 실종됐던 요코타 메구미 등 모두 4명이다. 북한측은 사망한 사람들은 "병과 재해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