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난야 등 세계 D램 업체들이 DDR(더블데이터레이트)의 고정거래가격을 지속적으로 인상하고 있다. 17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PC업체들에 공급하는 9월 하반월 DDR 고정거래가격을 5∼10% 가량 인상할 계획"이라며 "상반월에도 대부분의 업체에 DDR가격을 인상했다"고 밝혔다. 황창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도 최근 "DDR 공급부족이 올연말까지 계속돼 가격도 계속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사장은 "현물시장에서 SD램 가격이 급락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면서 "PC에 들어가는 범용메모리가 30%,고급메모리가 30%이며 PC 이외의 제품에 공급되는 메모리 비중이 40%에 달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만의 난야테크놀로지의 찰스 카우 부사장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까지 DDR D램의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20일께 고객사들과 계약가격을 재협상할 계획"이라고 말해 가격을 인상할 뜻을 비쳤다. 2백56메가 DDR생산이 부진한 마이크론과 하이닉스의 경우 연말이 돼서야 본격적인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망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