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가 뉴욕 증시 혼조에도 불구,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다른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전 8시 46분 현재 앞선 뉴욕장보다 0.05엔 내린 122.16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21달러 내린 0.9670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전날 '경로의 날'로 인해 휴장이었던 도쿄가 이날 개장, 달러/엔 움직임의 추세판단 여부에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장에서 달러/엔은 122.21엔에 마감, 직전일 뉴욕 종가인 121.72엔보다 올랐으며 장중 122.45엔까지 상승, 6월 24일이후 가장 높은 레벨까지 오르기도 했다. 유로/달러는 0.9691달러로 0.9716달러에서 소폭 하락했다. 달러화는 일본 정부가 수출주도의 경제 회복을 위해 엔화 매도에 나설 것이란 추측으로 엔화대비 강세를 보였다. 지난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재무성 국제담당차관의 발언이 시장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 유로화에 대해서도 유로 경제에 대한 전망이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달러매수가 우세를 보였다. 도이체방크의 데이빗 로스밀러 "단기적으로 엔 약세를 위한 일본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엔화는 다음주 달러당 126엔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