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로 이틀째 급락하며 710선 아래로 떨어졌다. 16일 종합주가지수는 13.79포인트(1.92%) 하락한 704.38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 700.75를 기록,700선 붕괴 직전까지 갔으나 개인의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700선은 가까스로 지켜냈다. 미국과 이라크 간 전쟁가능성이 고조되고 추석연휴를 앞두고 증시 자금 이탈이 우려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6백35억원어치를 순매도한데 이어 선물쪽에서도 2천7백43계약을 순매도해 낙폭을 키웠다. 기관은 1천5백22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프로그램 매매는 9백97억원 매도우위였다. 개인은 2천1백18억원을 순매수했다. 거래량은 8억2천3백만여주,거래대금은 2조5백38억원으로 저조했다. 상승종목은 2백90개에 그친 반면 하락종목은 4백89개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등 4개 업종을 제외하고 모두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금융주의 낙폭이 커 은행 5.41%,보험 3.47%,증권 2.09% 등의 급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10 종목 중 POSCO를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국민은행이 외국계의 집중 포화를 받아 7.13% 내린 4만8천2백원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이 5만원 밑으로 내려간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카드주는 신용카드 연체율 상승이 악재로 작용,LG카드와 외환카드가 9.55%와 8.67% 폭락했다. 이 두 종목은 이날 52주 최저가 기록까지 세웠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