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키워드] 한진 '수익력 극대화' : 투자효율.고객만족도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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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의 경영 키워드는 "수익력 극대화"다.
미국 테러사태와 같은 예상치못한 상황에서도 능동적이고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영업이익을 증대시키면서 기업체질을 수익경영 위주로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다.
한진은 그 일환으로 올들어 "오퍼레이셔널 엑셀런스(Operational Excellence)"라는 이름의 새로운 경영기법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서비스 마케팅 교육훈련 재무관리 등 경영 전 부문에 완벽한 운영체제를 갖춰 투자효율과 고객만족도를 높이는데 주안을 두고 있다.
사업단위별 독립채산제도 마찬가지 원리도 도입됐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말 사업부제(소사장제)를 도입,사업단위별 이익목표제와 성과평과제를 시행하면서 올 상반기에 1천9백54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진해운 역시 주요 노선별 성과책임제를 도입해 지난해 1백59억원의 순손실을 냈으나 올 상반기엔 환율하락과 컨테이선 경기 회복에 힘입어 1천6백18억원의 흑자를 내는데 성공했다.
한진은 또 물류 전문그룹으로서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등과 항공동맹인 스카이팀을 결성,좌석 코드 쉐어와 함께 미국시장 등을 중심으로 공동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시아와 미주를 연결하는 거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동 판매활동에 나섬으로써 비용절감과 함께 서비스 만족도를 획기적으로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도 지난 5월 세계 4위권 해운동맹인 CKY그룹과 전세계 14개 항로에 대한 공동수송망 사용에 합의함으로써 글로벌 제휴를 이뤄냈다.
이 동맹은 한진해운과 그 자회사인 세나토,중국의 코스코 일본의 K-라인과 대만의 양밍 등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해운동맹으로 태평양 대서양 유럽 등의 주요 항로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하게 된다.
수익 확대를 위한 한진의 또 다른 전략은 중국시장 공략이다.
대한항공은 세계 최대 잠재시장인 중국지역에 추가 지점 확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기존 노선의 서비스도 강화해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일본 미주지역의 정체를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한진해운은 지난 5월 중국-유럽항로에 4천3백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급 신형 선박을 투입한데 이어 7월부터는 중국 시노트랜스사와 제휴를 통해 중국-미주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중국의 저가 선종 시장 확대에 대비해 부가가치가 높은 LNG선 및 해저케이블선 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진은 전반적으로 유가 환율등 외부 변수에 워낙 영향을 많이 받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어 완벽한 흑자기조를 정착시키기까지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세계경기는 여전히 불투명하고 최근에는 미국-이라크간 전쟁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다시 유가가 들썩대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