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월드컵 한국과 이탈리아의 16강전 주심인 바이런 모레노(에콰도르)가 잇단 구설수끝에 국제축구연맹(FIFA)의 조사를 받게 됐다. FIFA는 14일(한국시간) "모레노 심판을 둘러싸고 이탈리아, 일본, 남미에서 일고 있는 논란에 따라 그를 조사하기로 결정했으며 상벌위원회에 그 문제를 일임했다"고 밝혔다. FIFA의 이같은 조치는 모레노 심판이 에콰도르리그 리가 드 키토와 바르셀로나 과야킬과의 경기에서 후반 인저리타임을 13분간 과도하게 적용, 에콰도르축구협회로부터 20경기 배정정지 처분을 받은 뒤 나왔다. 모레노를 '킬러 심판'으로 부르고 있고 2주전 FIFA에 정식조사를 제기했던 이탈리아축구연맹은 "요구가 받아들여져 대만족"이라며 반겼다. 이에 대해 모레노 심판은 "FIFA가 나와 관련된 일련의 사태를 조사키로 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번 조치는 내가 룰을 충실히 따랐고 나에 대한 비난의 여지는 없다는 사실을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라고 주장했다. (취리히 AP=연합뉴스)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