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옛 한빛은행에서 이름을 바꾸느라 올해 지출하는 돈이 3백6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민주당 박병석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해 은행명 변경에 따른 간판교체 비용으로 1백34억원,광고비로 93억원을 책정했다. 또 사은품과 고객 안내문발송,웹사이트 변경 등 기타 비용으로 79억원을 쓰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5월말부터 전국 6백71개 지점의 간판 9천6백7개를 모두 새 것으로 바꿨다. 브랜드 홍보를 위한 금년 광고비는 당초 예산편성때 1백13억원을 잡았으나 은행명 변경에 따라 총 2백6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중 탤런트 원빈에게 지급한 모델료만 2억5천만원에 달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광고비는 브랜드 가치를 높여 영업에 도움을 주는 투자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어차피 서울시의 적색간판 규제에 따라 과거 한빛은행 간판은 올해 모두 바꿨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