今有人於此, 금유인어차, 少見黑曰黑, 소견흑왈흑, 多見黑曰白, 다견흑왈백, 則以此人爲不知 즉이차인위부지 白黑之辨矣. 백흑지변의 -------------------------------------------------------------- 누군가가 검은 것을 조금 보고서는 검다 하고,검은 것을 많이 보고서는 희다 한다면 사람들은 그를 두고 흑백도 제대로 가릴 줄 모른다고 말할 것이다 -------------------------------------------------------------- '묵자 비공 상(墨子 非攻 上)'에 있는 말이다. 흰 것과 검은 것은 그 색의 대비가 분명하여 누구나 쉽게 이를 가릴 줄 안다. 바둑판 위에 흰 돌과 검은 돌을 흩어 놓으면 세살 머은 어린이들도 이를 따로따로 가려낼 줄 안다. 우리가 일상 쓰는 말로 "흑백을 가린다"는 표현도 분명한 사실을 분명하게 가린다는 뜻을 담고 있다. 흑은 흑이고 백은 백이어서 이를 뒤집어 말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 일각에는 분명한 사실을 사실이 아니라고 우기는 사람이 있으니 그들은 분명 나쁜 사람이거나 멍청한 사람이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