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시내버스 교통카드 요금 결제권을 쥐고있는 ㈜대화운수가 다른 시내버스 업체인 ㈜삼영교통에 대해 6개월이 지나도록 교통카드 요금을 정산해주지 않아 말썽을 빚고 있다. 10일 제주시와 관련업체에 따르면 대화여객㈜이 지난 98년 2월 승차권을 대체한 교통카드 시스템을 도입, 시행하자 ㈜삼영교통도 우역곡절끝에 지난 2월 1일부터 이제도를 도입, 승차권관리사무소가 발행한 교통카드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교통카드 시스템 운영 및 요금 결제권을 갖고 있는 대화여객이 뚜렷한 이유도 밝히지 않고 계속 삼영교통에 대해 교통카드 요금을 정산, 결제해주지 않고있다. 삼영교통은 지난 2월부터 승객들이 이용한 교통카드 요금을 지급받지 못하자 지난 7월 8일 법원에 대화운수 재산 가압류 신청과 함께 조정신청 내 4차례나 법원 조정이 이뤄졌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등 시내버스 업체 간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 삼영교통은 현재까지 지급받지 못한 교통카드 요금이 5억여원이나 돼 운영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대화운수는 삼영교통이 교통카드제를 도입하려 하자 선뜻 동의하지 않아 갈등을 빚기도 했다. 삼영교통 관계자는 "교통카드 요금 청구에 따른 은행계좌가 교통카드 시스템을 설치한 대화운수 명의로 개설돼있기 때문에 대화운수가 청구서에 도장을 찍어주지않으면 요금을 받을 수 없다"며 "구체적인 요구내용도 밝히지 않고 정산을 미뤄 답답할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화운수 관계자는 "시스템 설치에 따른 보상을 요구하는 것이라기보다는 그동안의 운영경비 정도는 인정해 달라는 것이며 곧 삼영교통과 합의할 생각"이라고 해명했다. (제주=연합뉴스) 홍정표 기자 jph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