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의 아랍어 위성TV 방송 알-자지라와 한 회견을 통해 자신들이 9.11테러를 계획한 장본인들이라고 밝힌 알-카에다 고위 간부들은 회견 도중 말실수로 다음 공격 목표는 핵시설이며 오사마 빈 라덴은 사망했음을 시사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와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들은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 씨가 9.11 테러의 숨겨진 비밀들을 공개하면서 빈 라덴을 과거시제로 지칭했으며 이들을 회견했던 알-자지라 TV의 요스리 파우다 런던지국장은 빈 라덴이 사망한 것같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모하메드 씨는 또 9.11 테러의 목표로 핵시설들이 처음 선택됐으나 "일단" 배제됐다고 말함으로써 앞으로 있을 알-카에다의 공격은 핵시설들을 목표로 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고 이 신문들은 말했다. 12일 방영될 예정인 알-자지라 TV의 회견 내용은 지난 8일 선데이 타임스가 보도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