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에셋코리아의 '세이고배당장기증권저축펀드'가 수익률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 펀드에는 삼성전자 SK텔레콤 국민은행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단 한 주도 펀드에 넣지 않고 있어 향후 수익률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작년 10월에 설정된 세이에셋코리아의 '세이고배당장기증권저축'은 이날 현재 누적수익률 81.8%를 기록했다. 연초이후 수익률은 51.30%로 성장형 주식펀드 중 유일하게 50%를 넘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2위인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템플턴그로쓰5호펀드'와 수익률 격차가 21.5%포인트에 달한다. 이 펀드는 성장형펀드지만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편입시키지 않고 있다. 가장 많이 편입한 종목은 대림산업 우선주로 전체의 10%에 육박한다. 현대자동차2우B 신세계우선주 LG생활건강우선주 등이 많이 편입된 종목들이다. 은행주에선 한미은행6우B가 유일하다. 보통주로는 수출포장 담배인삼공사 LG화학 대한도시가스 부산도시가스 등을 집중적으로 편입했다.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배당률이 보장돼 있는 종목이다. 세이에셋 관계자는 "주식시장 여건이 단순한 매매차익 뿐만 아니라 배당투자도 메리트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해 설정초기부터 편입종목은 철저하게 배당수익률을 기준으로 선별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장기증권저축펀드는 신규 가입이 불가능하지만 지난 4월 씨티은행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세이고배당주식형펀드가 같은 전략으로 운용되고 있으며 이 펀드도 수익률은 마이너스 5%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