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7억 무역금융 사기 적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종합상사인 (주)쌍용이 가짜 수출관련 서류를 만들어 은행들로부터 1천1백37억원 규모의 수출대금을 불법 지원받아온 사실이 드러나 금융감독원과 검찰의 조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8일 "(주)쌍용 부산지점이 수출입을 가장한 허위 서류로 조흥 등 6개 은행 7개 지점에서 4백43건 1천1백37억원의 불법 무역금융을 지원받은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검사결과 위법.부당행위 관련 직원에게는 면직 등의 중징계를 내리고 사고 발생에 책임이 드러나면 은행장을 포함한 경영진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쌍용 부산지점은 지난 89년부터 최근까지 수백차례 가짜 수입.내국신용장(LC), 수출환어음(DA) 등을 만들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류를 꾸민 쌍용의 이모 부장은 검찰에 공문서 위조 등 혐의로 구속됐으며 심모 차장은 달아났다.
허위 서류를 근거로 무역금융 지원을 한 은행 가운데 주채권은행인 조흥이 6백73억원으로 사고 금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우리 3백93억원, 제일 25억원, 대구 21억원, 국민 17억원, 기업 7억원 순이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