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들의 '족집게 레슨'] 박도규 (3) '라운드전 연습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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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골퍼들과 라운드를 하다 보면 아무 생각 없이 코스 공략을 한다는 생각이 든다.
최소한 코스 공략을 어떻게 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린 상태에서 티샷을 날려야 하는데 태반이 그렇지 않다.
어느 방향으로 볼을 보내고 어프로치할 때는 어떤 탄도로 얼마나 굴릴 것인가 등 코스에 나가면 끊임없이 생각해야 한다.
코스에 대한 밑그림을 그린 상태에서 골프를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그러면 코스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어떻게 밑그림을 그려야 하는가 하고 반문할 것이다.
물론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이런 연습법을 제시한다.
우선 이번 주말에 약속된 골프장의 코스 지도를 구한다.
그리고 이를 가지고 골프연습장으로 가라.
그래서 1번홀부터 18번홀까지 실제 코스에 나왔다고 생각하면서 돌아본다.
드라이버로 티샷을 한 뒤 티샷 방향과 거리를 감안해 세컨드샷을 해보는 식으로 그 코스에 맞춰 연습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어떤 클럽을 쓰게 될지 미리 연구한다.
이렇게 하면 연습도 재미있고,라운드할 때 마음가짐도 확 달라진다.
그리고 라운드를 마치고 오면 그날 '라운드 일기'를 써보라.
오늘 무엇이 잘 되지 못했는가를 기록하고 반성하는 시간이다.
나중에 보면 잘못된 점이 계속 반복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특히 골프가 잘 되지 않을 때 그동안 써온 일기를 쭉 훑어보면 단점을 바로 파악하게 돼 슬럼프 탈출이 용이하게 된다.
이런 연습과 '복기'가 쌓이고 쌓이면 어느 코스를 가도 자신감이 생기게 되고 스코어가 눈에 띄게 좋아진다.
연습장에서 라운드할 골프장을 미리 '예습'하고,끝나고 돌아와서는 '복습'하는 자세가 자신의 골프 실력을 향상시키는 지름길이다.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