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는 형태상 인덱스펀드이자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되는 개별 주식이다. 또 지수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선물투자와도 비슷한 효과를 낸다. ETF가 일반 개별주식 및 인덱스펀드에 투자할 때와 어떻게 다른지, 지수선물과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짚어본다. 개별주식과의 비교 =개별 종목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개별기업에 대한 분석과 정보가 필요하다. 반면 ETF는 지수에 투자하는 것이므로 일반투자자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뉴스나 신문기사로 투자판단이 가능하다. 즉 개별주식에 투자하면 주식시장 전체 움직임에 따른 위험에 개별종목이 지닌 위험까지 부담해야 하지만 ETF는 주식시장 전체의 위험만 따지면 된다. 개별주식에 투자할 때는 보통 3~5개 종목에 한정되기 때문에 위험분산이 어렵다. 그러나 ETF는 주식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내므로 소액투자를 통해서도 높은 위험분산효과를 거둘 수 있다. 개별주식을 팔 때는 증권거래세가 부과되지만 ETF에는 거래세가 없는 점도 장점이다. 인덱스펀드와의 비교 =일반 인덱스펀드는 판매사를 통해서 설정 및 해지하는 방식으로 투자하게 된다. 그런데 펀드설정을 신청할 때의 가격은 설정신청일 종가이고 환매를 할 때의 가격은 환매신청일 다음날 종가이기 때문에 자신의 투자가격을 모르고 투자하게 된다. 반면 ETF는 실시간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언제든지 원하는 가격으로 사고 팔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이밖에 ETF는 펀드임에도 불구하고 대주(貸株)가 가능하고 공매도(空賣渡)도 할 수 있다. 또 ETF에 투자할 때는 주식매매 수수료만 부담하면 되기 때문에 기존 펀드에 투자할 때보다 보수가 저렴하다는 잇점이 있다. 지수선물과의 비교 =KOSPI200 지수를 거래한다는 점에서 ETF는 선물과 동일하다. 가장 큰 차이점은 ETF는 만기가 없다는 점이다. 만기가 없기 때문에 롤오버(만기연장)에 따른 위험이 없다. 또 지수선물은 매일매일 손익을 정산해 부족분이 발생하면 추가로 돈을 채워 넣어야 한다(마진콜). 반면 ETF는 이런 마진콜의 위험이 없다. 최소 거래단위도 크게 차이가 난다. 선물은 한 단위는 지수에 50만을 곱한 값이고 ETF 한 주는 1백을 곱한다. 따라서 KOSPI200지수를 100이라고 고정하면 선물 한 단위를 거래하기 위해서는 5천만원이 필요하지만 ETF를 거래하기 위해서는 10만원만 있으면 된다(10주 단위로 거래되므로). 소액 개인투자자들이 이용하기에 적합하다는 얘기다. 즉 지수를 거래한다는 점에서는 선물과 같지만 선물에 비해 위험이 적고 장기로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