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 이라크 공습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은 물론 전세계에 사이버테러 비상경계령이 내려졌다.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이슬람 근본주의자들과 반미그룹이 인터넷을 통해 대반격에 나서면서 전세계 인터넷사이트가 혼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보안전문회사인 mi2g에 따르면 올들어 전세계 정부기관 기업 학교 등의 전산망을 침입한 해킹 건수는 지난달 말까지 총 3만1천여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말까지는 미국의 대 이라크 공격 가능성의 영향으로 4만5천건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해킹은 1998년에는 2백69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인터넷 확산과 함께 △99년 4천1백97건 △2000년 7천8백21건 △2001년 3만1천3백22건으로 매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