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시가 제주월드컵경기장의 지붕구조에 대한 설계 변경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강상주 서귀포시장은 6일 기자 간담회에서 월드컵경기장 지붕막이 최근 2차례의 태풍에 모두 6칸이 잇따라 파손됨에 따라 파손부위에 대한 응급 복구보다는 나머지 13칸의 지붕막도 철거한뒤 전면 재설치키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또 시공회사와 건설감리단, 설계회사 등의 합동 대책회의에서 낮은 '피라미드'형태를 연결한 모양의 지붕구조가 테프론 코팅 유리섬유막의 파손을 가중시켰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지붕구조와 지붕막 재질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시공회사 등에서 오는 10일까지 설계변경안을 제시하면 시의 설계자문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지을 방침이다. (서귀포=연합뉴스) 김승범 기자 ks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