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루사'로 인한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경남지역에서는 5일째 복구작업이 계속된 가운데 원인규명등을 요구하는 수해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5일 경남도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이날 오전 현재 공공시설 6천179억700만원과 사유시설 693억3천60만원 등 모두 6천872억4천만원의 재산피해가 난것으로 잠정집계했다. 지역별로는 거창이 1천194억5천만원으로 가장 많고 산청 1천94억7천만원, 함양973억5천만원, 하동 914억4천만원 등 서부경남지역의 피해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도 재해대책본부는 이날 1만2천200여명의 인원과 813대의 장비를 동원해 도내 20개 시.군 곳곳에서 침수주택 청소 및 방역 등의 복구작업을 벌였다. 특히 함양 마천면과 산청 생초면 등 피해가 심각한 지역에서 파손된 도로와 하천을 비롯 산사태 현장에서 집중적은 복구활동을 벌이는 한편 벼세우기, 낙과 줍기,침수주택 정리 등의 작업도 병행했다. 한편 특별재해지역 지정 대상에서 제외될 것을 우려한 수해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의령군 월현지구 주민들이 이날 오전 경남도청을 방문해특별재해지역 지정을 건의할 예정이다. 또 산청군 생초면 대책위원회(위원장 전길윤)와 산청군의회 의원들도 진주 남강댐의 방류잘못으로 침수피해를 입었다며 이날 한국수자원공사 진주 남강댐관리단을항의방문키로 했다. 이밖에 거창군 가북면 수해비상대책위(위원장 정재학)는 이번 침수피해는 농업기반공사 거창지사가 가북저수지 물방류로 인한 것이라며 원인조사 및 피해보상을요구하는 진정서를 국회에 발송하는 등 수해지역 주민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황봉규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