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급 골퍼들의 기량을 국내에서 본다. 내셔널타이틀인 제45회 코오롱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가 5일 오전 7시30분 서울 한양CC 신코스에서 막을 올린다. 주최측은 이번 대회 출전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세르히오 가르시아(22·스페인)와 최경주(32·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1,2라운드에서 함께 플레이하도록 조를 편성했다. 골퍼들이 세계 정상급인 두 선수의 기량을 비교하면서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최경주는 세계랭킹이나 승수,드라이빙 거리 등 많은 면에서 가르시아에게 한 수 뒤진다. 올 시즌 미국 PGA투어 통계 중 최경주가 가르시아보다 앞서는 것은 퍼트.라운드당 퍼트수가 최는 28.52회이고 가르시아는 28.82회다. 그러나 최경주는 한국코스에서 많이 플레이해 본데다 지난달 28일 귀국,시차 적응을 마친 상태다. 이 대회에서 두번이나 우승한 경험도 있다. 두 선수는 4일 프로암대회에 참가,코스를 점검했다. ◇관전 요령 두 선수의 경기를 세밀하게 관찰하면 배울 점이 많다. 클럽 선택이나 프리샷 루틴,바람 측정 요령,10m 이상의 먼 거리에서 홀에 붙이는 퍼트,트러블에 빠졌을 때 탈출하는 요령,보기를 한 후 다음 홀에서의 자세,플레이 속도 등이다. 미 PGA투어에서도 정상급에 속한 두 선수가 보여주는 것들은 '세계 표준'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단 가르시아의 전매특허나 다름없는 '오랜 왜글'은 본받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 선수의 경기를 직접 관전하는 골퍼들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만의 하나라도 선수들의 리듬을 끊는 행위가 나오면 그만큼 그들의 기량을 감상할 기회가 적어지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샷을 하기 위한 준비자세를 취한 다음에는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휴대폰은 아예 놓고 가거나 전원을 꺼놓는 것이 좋다. 이동할 때에도 선수들이 먼저 나간 뒤 뒤따라가는 것이 예의다. 좋은 장면이 나올 때는 아낌없이 박수를 쳐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대회 하루 입장료는 2만원이며 4일 통용 입장권은 4만원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