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증권 여인택 연구원 > 기업은행은 해외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는 은행이다. 2002년 7월말 현재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피치,무디스 그리고 S&P사가 국내은행을 평가한 결과를 보면 기업은행은 피치로부터 국내은행중 유일하게 "A등급"을 획득했으며 무디스 및 S&P로 부터는 국민은행과 함께 가장 우수한 평가(A3,BBB)를 받았다. 기업은행이 이처럼 좋은 평가를 받는 원인은 정부 지분이 85.5%에 이르는 안정성과 ,중소기업은행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중소기업 관련 여신의 절대액과 비중이 타 은행에 비해 높은 구조적 특수성때문이다. 또 이같은 특수한 영업환경으로 은행권의 구조조정과 무관하게 현 수준의 영업구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일관성 등을 갖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요인은 실적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업은행은 올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한 3천6백28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3천9백73억원,4천1백1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천6백24억원,경상이익은 2천3백80억원이었다. 2002년 전체로는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66.5%증가한 7천5백8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다른 은행과 달리 합병 등으로 인한 경영상의 변동요인이 없으며 중소기업이라는 확실한 비교우위를 지닌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어 이러한 추세는 향후 3년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현 주가는 기업은행이 지닌 구조적 우위 및 미래가치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96년 이후 PBR(주가순자산비율) 추이를 보면 주가가 현재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특히 기업은행은 올해안에 거래소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은행의 기업가치가 제대로된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코스닥보다는 거래소시장으로 이전이 더 유리한 만큼 주가에도 긍정적이다. 결론적으로 향후 주가는 현 수준에 비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