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상무 53년 대구 출생 숭실대 전자공학 삼성전관 컴퓨터사업부장 삼성SDS 인식사업팀장,공공사업팀장,아웃소싱사업부장,공공유닛1장 윤재중 상무 54년 인천 출생 홍익대 전자계산학 LG-EDS 컨설팅그룹 전문부장,에너지장치사업부 전략사업담당 본부장,공공1사업부 국방/재정사업담당 수석,공공1사업부 사업부장 내년부터 본격적인 전자정부 시대가 열린다. 지난해말부터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전자정부 11대 중점과제 사업이 올해말로 일단락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각종 민원서류를 전국 어디서나 발급받을 수 있게 되고 인터넷으로 납세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또 굳이 관청을 찾지 않더라도 각종 민원 업무를 인터넷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전자정부 구현에는 국내 1,2위의 시스템통합(SI)업체인 삼성SDS와 LG CNS가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정부 통합전자조달 시스템,시군구 행정정보화 사업 등 전자정부 11대 과제중 삼성SDS와 LG CNS가 나란히 5개씩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것. 국내 SI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이들의 경쟁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성과가 앞으로도 줄줄이 이어질 후속 전자정부 사업 수주 경쟁에 영향을 미쳐 "진정한 강자"를 가리는 잣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경쟁의 선봉에 삼성SDS의 이병헌 상무와 LG CNS의 윤재중 상무가 서 있다. 한치의 양보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들의 스타일은 무척 대조적이다. 아웃소싱사업 공공사업 등 핵심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삼성 이병헌 상무는 차분하면서 소탈하지만 업무에 있어서는 카리스마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숨돌릴 틈 없이 빡빡한 하루 일정 속에서도 일선 직원들을 챙기는데 소홀하지 않는다. 일에 대한 집념도 갓 입사한 신입사원처럼 열정적이다. 이 상무는 82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94년 삼성SDS와 인연을 맺었다. 반면 LG 윤재중 상무는 논리적인 사고로 치밀한 전략을 이끌어내는 지략파다. 기회가 주어지면 강점과 약점을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파악해 내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팀웍을 강조하고 직원들과 끈끈한 동지관계를 유지하는데 힘쓴다. 그래서 직원들 사이에서 윤 상무는 "형님"으로 통한다. 87년 LG CNS의 전신인 LG-EDS시스템에 몸담은 뒤 시스템개발과 설계,컨설팅,신규사업발굴 등 주요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이 상무와 윤 상무의 맞수대결은 이제 해외시장으로 옮아가고 있다. 삼성SDS는 전자정부 프로젝트 수행으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이다. 일본 기후현 행정정보화 컨설팅 사업 수주로 해외 전자정부 사업의 물꼬를 튼 이 상무는 해외사업을 미래 성장엔진으로 키워낼 작정이다. "전자정부 사업 참여로 국가경쟁력을 끌어올린데 자부심을 느끼지만 이를 밑거름으로 해외에서 한국의 IT기술을 빛내겠다"는게 이 상무의 포부다.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해외거점을 확대해 해외사업 기반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내 프로젝트 수행성과를 내세워 동남아 중남이 전자정부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올해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뛰어든 LG CNS도 중국 동남아 중동을 주요 타겟으로 정했다. 국내 최대 SI프로젝트인 부동산등기부 프로젝트를 필리핀에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베이징 꽝조우 텐진에 차례로 합작기업을 설립하는 등 중국시장에서도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윤 상무는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발굴,대외 아웃소싱 사업을 적극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