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내 소방관 1만여명이 2일 런던도심에서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소방관노조(FBU) 지도자들은 또 이날 소방관들이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열린 막바지 노사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25년만의 첫 파업을 제안했으며 이달말 파업 찬반투표를 위한 노조전국대회를 소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지도자들과 지방자치단체 대표들간의 협상은 노조의 임금 40% 인상요구에 사용자측이 4% 인상안을 제시함으로써 90분도 채 못돼 결렬됐다. 사용자측은 노조의 요구가 비현실적이어서 수용할 능력이 없다고 말했으며 앤디길크라이스트 FBU 위원장은 이날이 사용자측의 마지막 기회였다며 파업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소방관들이 파업을 결의할 경우 단체행동은 내달중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군병력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병력은 이미 냉전기간에 민방위용으로 제작된 소방차들을 이용하기 위한 훈련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