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공사(1∼4호선) 노사간 임.단협이 타결됐다. 2일 공사와 노조에 따르면 노.사간 2002년도 임.단협 재교섭 잠정합의안에 대해 지난달 31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전체 조합원 9천280명중 94.2%인 8천739명이 투표에 참가, 찬성 55.78%(4천875명), 반대 42.68%(3천730명) 비율로 합의안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합의안은 노.사간 잠정협약서에 따라 양측이 합의한 지난달 23일자로 효력이 발생했다. 합의안은 임금의 경우 총액대비 3.28%, 자연증가분 등을 포함하면 6% 인상하고, 단협 등과 관련해서는 최소 승진소요년수 3배수를 경과한 5급 이하 직원을 승진시킬것 등을 담고 있다. 또 ▲조합활동 관련 해고자 가운데 10명 이상을 9월중 복직시키고 ▲퇴직금 중간정산을 3천억원 범위 내에서 탄력적으로 정산할 것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앞서 노.사 양측은 지난 7월 이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잠정협약서에 합의했으나 지난달 5∼7일 열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찬성 49.43%, 반대 47.2%로 부결된 바 있다. 배일도 노조위원장은 "조합원들이 한차례 임.단협 합의안을 반대했다 다시 통과 시켜 준 것은 기존 노동운동 노선과는 다른 새로운 방향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