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약보합권 횡보, 엔/원 1,015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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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1,200원대를 대체로 유지하고 있다. 개장초의 혼조세는 일단락되고 환율은 조심스럽게 1,200원에 턱걸이한 행보를 거닐고 있다.
월말임에도 업체 네고물량 공급은 많지 않으며 일부에서 역외선물환(NDF)정산관련 매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급은 한 쪽으로 크게 기운 상황은 아니다.
주말을 앞두고 있어 큰 등락은 제한되는 가운데 장중 1,200원을 놓고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0.80원 내린 1,200.7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달러/엔을 반영하면서 전날보다 소폭 하락, 1,202.50/1,204.0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00원 낮은 1,200.50원에 출발한 환율은 곧 1,199.50원까지 내려선 뒤 저가매수세로 상승 반전, 9시 49분경 1,203.00원까지 되올랐다.
그러나 다시 차익매물에 밀린 환율은 일시적으로 1,200원 밑을 경험하기도 했으나 주로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수급은 크지 않고 월말임에도 네고가 별로 없다"며 "NDF픽싱 매물이 있으나 외국인이 주식순매도를 이으면서 역송금수요에 대한 부담이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은 일본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하락하고 있으나 달러/원이 이를 따르지 못하는 것은 수급상 뒷받침이 안 되기 때문"이라며 "주말 앞두고 포지션 이월은 자제될 것으로 보이며 1,197∼1,203원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뉴욕에서 미국 경제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를 보이며 118.14엔을 기록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118엔을 놓고 엎치락뒤치락 공방을 벌이고 있다.
달러/엔은 개장초 일본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보다 좋게 나와 117.81엔까지 밀렸으나 일본 정부의 구두개입으로 118엔대를 회복했다. 이 시각 현재 118.10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15원선으로 약간 내려섰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닷새째 주식순매도를 이어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09억원, 5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