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미국 증시의 이틀째 하락 여파로 5일 연속 하락 조정을 보였다. 외국인이 100억원에 달하는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관련주가 약세를 보였고 개별주도 전날 주가조작 사건 여파로 움츠러들었다. 일단 미국시장 조정에 비해 지수 20일선이 지켜진 것에 대해 시장 관계자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미국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지지선 재확인 여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당분간 현 지수대와 60선 전후 사이의 박스권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코스닥지수는 58.44로 0.21포인트, 0.36% 내렸다. 장중 57.97까지 내린 뒤 하락폭을 줄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린 가운데 음식료담배, 종이목재, 섬유의복, 제약, 건설 등 내수관련 분야가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다. 하락종목수가 415개로 상승 321개를 넘었지만 상한가 종목운 17개로 하한가 11개보다 많았다. 거래는 부진해 2억 4.400만주와 7,400억원에 그쳤다. KTF를 비롯해 시가총액 최상위 8개 종목이 일제히 내리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새롬기술이 다단계 통신상품 판매에 대한 기대감으로 8% 이상 오르자 이네트, 인디시스템 등 인터넷 솔루션주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모디아, 에이디칩스, 아일인텍, 솔빛텔레콤 등 시세조작 혐의가 제기된 업체들이 이틀째 하한가 행진을 벌였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책임연구원은 "5일선이 위치한 59선과 20일선이 위치한 57대 사이에서 방향설정이 어렵다"며 "일단 저점 지지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이혜린 선임연구원은 "20일선이 훼손되지 않아 다행"이라며 "뚜렷한 모멘텀이 없고 미국시장이 하락조정을 거치고 있어 60선 전후를 상단으로 한 박스권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