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예탁원을 통한 채권·양도성예금증서(CD) 전자등록 발행 규모가 605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채권 발행 규모는 544조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고, CD 발행 규모는 51조5000억원으로 14.2% 늘었다. 채권 종류별로는 금융회사채(218조1848억원)가 3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수금융채(139조7900억원·23.1%)와 일반회사채(75조1321억원·12.4%), 일반특수채(65조600억원·10.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메자닌 증권(주식연계채권)의 발행 규모는 8조4387억원으로 전년 대비 19.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환사채가 5조7832억원이 발행돼 전년보다 14.3% 늘었고 교환사채는 2조248억원이 발행돼 88.1% 증가했다. 반면 신주인수권부사채는 6307억원이 발행돼 전년 대비 32.7% 감소했다. 달러 표시 채권(798억원) 발행 규모는 전년 대비 28.5% 감소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티씨머티리얼즈가 대신밸런스제15호스팩과의 합병으로 코스닥에 상장하기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티씨머티리얼즈는 전력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구리소재 등을 만들어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 등에 납품하고 있다. 최근 한국산 전력기기 주문이 늘어나면서 티씨머티리얼즈 역시 2020년 이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작년엔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이 회사의 매출 구성에서 각동선, CTC, 해저케이블 소재, 모터고정자 등 전력 인프라 소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냉장고 컴프레셔나 가전 모터 권선용 소재에 들어가는 제품이 그 뒤를 잇는다.심영섭 티씨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글로벌 기업들과 신뢰로 이어온 관계 속에서 티씨머티리얼즈는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위에서 성장을 지속 중”이라고 강조했다.티씨머티리얼즈의 대신밸런스제15호스팩과의 1주당 합병비율은 1대 0.5369128이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다음달 27일에 진행되며, 4월1일 합병기일을 거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KB자산운용이 김찬영 ETF사업본부장을 보직에서 해제 조치하고 노아름 ETF운용실장을 본부장으로 승진 발령낸 것으로 확인됐다. KB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고전하는 상황 속에서 사업을 이끌 수장 자리를 오랜 기간 공석으로 둘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13일 한경닷컴 취재에 따르면 지난 10일 보직 해제된 김 전 ETF사업본부장 자리에 노아름 ETF운용실장이 본부장으로 승진 발령됐다. 노 본부장은 ETF 사업 전체를 총괄하는 본부장 역할을 수행한다. 1년 만에 사의를 표명한 김 전 본부장의 사표는 아직 수리되지 않았다.KB자산운용의 ETF사업본부는 기존 △운용실(노아름) △상품기획실(이수진) △마케팅실(서지석) 등 3실에서 운용실이 폐지되면서 2실로 새롭게 재편됐다. 기존 운용실은 본부장 직할 체제로 전환됐다.노 본부장은 지난해 5월 키움투자자산운용에서 KB자산운용에 합류했다. 앞서 노 본부장은 2007년부터 2021년까지 14년 이상 삼성자산운용에서 인덱스와 ETF 운용을 맡은 바 있다. 이 당시 인연을 맺은 김영성 대표가 노 본부장을 KB자산운용에 직접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KB자산운용은 최근 인사에서 김 전 본부장이 합류 1년 만에 ETF 사업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면서 수장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김 전 본부장의 후임으로 유력했던 육동휘 ETF마케팅실장이 연금WM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그 뒤를 이을 인물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실장급들은 KB자산운용에 합류한지 불과 1~2년밖에 되지 않은 인물들이다. KB자산운용이 최근 수년간 ETF 시장에서 정체 양상을 보여온 만큼 외부 인력을 수혈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이 같은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