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대한생명 매각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연구원 정재욱 연구위원은 26일 주간 금융동향 보고서를 통해 정부는 대생매각과 관련, 구조조정을 빨리 끝내는데 얽매이기보다는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및 보험업 발전이라는 궁극적 목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정 연구위원은 한화그룹은 과거 한화종금과 충청은행 부실운영으로 공적자금을 낭비하게 하는 등 국내 3위 생보사로 총 자산이 23조원에 달하는 대한생명을 경영할 능력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한생명은 경기회복 및 구조조정에 힘입어 지난해와 올 1분기 각각 8천684억원, 2천996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등 기업가치가 급상승하고 있어 헐값매각 논쟁을 일으키며 매각을 서두를 필요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내외 여건이 급속히 호전되고 있는만큼 대한생명의 자체정상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한 후 매각을 추진하는 방안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