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수혜주들이 추석(9월 21일)을 앞두고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다. 26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대표적인 추석수혜주인 백화점 업체들이 전체적으로 고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 40분 현재 대구백화점이 5.79% 뛴 것을 비롯, 현대DSF(4.90%)과 그랜드백화점(3.37%), 동양백화점(2.58%), 현대백화점(1.09%), 화성산업(0.69%), 미도파(0.33%)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대표주인 신세계는 강보합세다. 반면 광주신세계는 1.47% 떨어졌다. 홈쇼핑업체인 LG홈쇼핑은 0.41% 상승한 반면 CJ39쇼핑은 약보합권이다. 택배업체인 대한통운도 3.27% 급등했다. 지난 14일부터 강세를 보였던 한진은 0.58% 떨어지면서 조정을 받고 있다. 음식료업종인 롯데칠성도 그동안의 하락세를 접고 1%대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추석수혜업종에 포함되는 신용카드는 종목마다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외환카드는 1.49% 올랐고 LG카드는 지난 주말과 같은 보합세이다. 반면 국민카드는 0.87% 떨어졌다. 추석 수혜주의 주가흐름이 좋은 것은 성수기인 추석연휴를 20여일 앞두고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추석수혜주인 이들 종목이 증시가 안정을 보일 경우 추석전까지 시장평균에 비해 높은 시세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증권 박종렬 책임연구원은 "추석 수혜업종으로는 내수산업인 백화점과 TV홈쇼핑, 택배, 신용카드, 음식료업 등을 꼽을 수 있다"면서 "매년 이맘때쯤이면 추석수혜주들이 테마주로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책임연구원은 특히 "대표적 내수업종인 유통업체중 지방백화점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만 하다"면서 "지방백화점 주가는 신세계나 현대백화점에 비해 아주 낮게 평가돼 있다"고 강조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도 "이들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로 두 가지로 꼽을 수 있다"면서 "추석연휴를 앞두고 수익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진데다 미국 증시가 다소 조정을 받자 수출주와 정보통신(IT)주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