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컴퍼니-(3) 제조업] 전자업계 : 삼성.LG 세계시장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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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메이저 전자메이커들은 세계 시장을 무대로 선두 다툼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이미 세계적인 전자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디지털 시대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D램 S램 NAND(저장형) 플래시메모리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전자레인지 VCR 컬러모니터 CDMA휴대폰 등의 품목에서 세계 1위의 시장점유율을 자랑한다.
휴대폰과 컬러TV DVDP LDI(LCD 구동칩) 디지털TV 디지털캠코더 MP3 등의 경우에도 세계 시장점유율 3위권에 진입했다.
LG전자도 무선가입자망단말기와 VCR 컴퓨터모니터 DVD홈시어터 홍채인식보안시스템 진공청소기 세탁기 등의 세계 일류상품을 확보한 상태다.
삼성은 컬러TV VCR 캠코더 등 아날로그 시장에서 경쟁사보다 10년내지 30년 늦게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했으나 디지털 시대에선 선진 경쟁사들과 개발단계부터 대등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업체들로부터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올랐다.
삼성은 특히 지난 2.4분기에 창사 이래 최대규모인 15억9천7백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려 세계 최고의 IT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15억3천만달러)를 앞질렀다.
세계 IT 업계의 최강자로 급부상한 셈이다.
삼성은 또 영국의 양문형냉장고 시장의 72%를 점유하고 말레이시아에서는 컬러모니터 전자레인지 TFT-LCD 프로젝션TV DVDP 양문형냉장고 광자기장치 등 무려 7개 제품에서 현지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잠재시장인 중국에서는 컬러모니터 점유율이 35%에 달한다.
러시아에서는 국민브랜드로 자리잡았고 남미에서는 컬러TV 모니터 시장을 석권하는 등 50개국 이상에서 1위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일등 LG'를 향한 대장정에 나선 LG전자는 '수퍼A 프로젝트'라는 혁신활동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00년에 내놓은 휘센 에어컨은 시판 첫해에 국내시장의 45%를 확보했고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세계 1위(판매수량 기준)를 실현했다.
CD-RW는 지난 99년 세계시장 3위로 올라선데 이어 작년부터는 일본 기업들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동통신 단말기인 '아이 북(i-Book)' 시리즈도 시판 첫해에 국내에서만 2백50만대가 팔리는 대히트작이었다.
LG는 해외 주요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시장에서는 CD롬이 1위 자리에 올라선 것을 비롯해 전자레인지 세탁기 에어컨 CDMA단말기 등이 5위권에 들었다.
독일에선 CD롬이 1위를 차지하고 모니터도 2위를 자랑한다.
스페인에선 모니터와 CD롬 에어컨 전자레인지 등이 1~3위를 기록하고 있다.
유럽지역에서 일본업체 이상의 가격대로 판매하는 LG는 영국 왕실 전용 백화점인 헤롯백화점에도 60인치 PDP 및 LCD TV와 인터넷냉장고를 선보였다.
북미시장을 겨냥한 전초기지인 멕시코시장에서도 LG는 프로젝션TV 33%, 에어컨 2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전자레인지 DVD 룸에어컨 CD롬 냉장고 모니터 등의 품목에서 1~2위를 달린다.
'세계 디지털시장의 리더'로 자리잡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쟁터는 더 이상 국내 시장이 아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