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정보통신이 쌍용정보통신 인수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코오롱정보통신 관계자는 26일 "변보경 사장이 지난 22일 쌍용의 염정태 사장과 만나 양사가 통합될 경우 시너지효과가 높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인수작업을 본격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코오롱정보통신 및 코오롱그룹 관계자 회계사 등 15명으로 이뤄진 실사단을 구성해 23일부터 실사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은 실사를 통해 통합 효과를 구체적으로 측정한 뒤 인수가 필수적이라고 판단되면 쌍용정보통신의 지분 67.4%를 보유한 1대주주 쌍용양회 및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과 가격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하지만 양측은 가격문제에서 견해차가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최종 합의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최소 지분인 51% 정도만을 인수한다는 코오롱의 방침도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외형기준으로 SI(시스템통합)업계 8위의 코오롱이 5위의 쌍용을 인수.합병할 경우 업계 판도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