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차두리(22.빌레펠트)의 데뷔전이 늦춰졌다. 차두리는 원소속팀 고려대가 25일 현재까지 국제이적동의서 발급에 동의하지 않음에 따라 당초 출전을 준비했던 24일(한국시간) 밤 볼프스부르크와의 홈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로써 선수 이적과정에서의 의견조율 문제로 불거졌다가 최근 양측의 활발한 대화로 해결기미가 보였던 차두리측과 학교간의 갈등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차두리의 매니저를 맡고 있는 어머니 오은미씨는 "볼프스부르크 전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해 준다는 전제로 학교발전기금을 기부하는데 동의했고 다른 문제들도 추후에 풀기로 했었다"며 "학교측도 긍정적인 입장을 표했었는데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또 조민국 고려대 감독은 "이적동의서 발급문제는 선수의 앞길을 위해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26일 김성복 체육위원회 위원장이 일본에서 돌아오면 토의를 거쳐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