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가 부산 아이콘스와 7골을 주고받는 시소게임 끝에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또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도 6골 `난타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꺽다리' 우성용(부산)은 2경기 연속 2골을 기록하며 득점랭킹 단독 선두로 나섰다. 성남은 24일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2 삼성 파브 K리그 부산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중반까지 역전과 재역전을 이어가는 혈전을 치르다 황연석의 막판 결승골로 4-3의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22(6승4무2패)를 기록한 성남은 2위권과의 격차를 벌리며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전반 시작 1분만에 이리네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성남은 이후 부산의 우성용에게 동점골과 역전골을 허용하며 1-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6분 신태용이 동점골을 터뜨리자 12분 황연석이 역전골을 선사, 다시 기선을 잡은 성남은 8분뒤 디디에게 3번째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26분 황연석이 결승골을작렬시켜 치열했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서도 양팀이 3골씩을 주고 받는 치열한 `난타전'을 벌인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도훈, 에드밀손, 박성배 등이 공격의 선봉에 선 전북은 상대 수비가 허술한틈을 타 브라질 용병 에드밀손이 전반 3분과 24분 연속골을 터트리며 앞서나갔다. 그러나 홍명보, 하석주의 경고누적 결장과 최순호 감독까지 벤치를 지키지 못하는 악재 속에서도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던 포항은 전반 36분 이동국의 골로 추격의발판을 마련한 뒤 후반 11분 윤보영이 동점골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또 후반 23분 수비수가 몰리면서 김도훈에게 추가골을 허용, 다시 리드를 허용했으나 6분뒤 수비수 김상록이 코난의 크로스를 재동점골로 연결시켰다. 수원에서도 원정팀 울산이 후반 20분 파울링뇨의 골로 앞서 나갔으나 6분 뒤 홈팀 수원의 이기형이 응수, 1-1 무승부로 끝났다. 한편 이날 3경기에서는 모두 15골이 터져 프로축구 통산 3경기 종합 다득점 기록(97년7월19일.17골) 2위를 기록하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성남.수원.전주=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