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해결사를 한 사람 보내주세요."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최근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만나 도내 경제문제를 총괄할 수 있는 재경부의 국장급 간부를 경기도에 파견해줄 것을 요청해 관심을 끌고 있다. 손 지사는 재경부가 국장급 간부를 보내주면 '부지사급 자문관'으로 임명,경제분야 업무를 일임할 생각이다. 경기도의 종합개발계획을 세우고 도내 각 시·군간 경제업무를 조정할 수 있는 정책전문가를 영입,경제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복안. 경기도는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지(경제특구) 개발계획'의 핵심지역일 뿐 아니라 수도권 인구 유입과 신도시 개발 등으로 과거 어느 때보다 종합적인 시각에서 경제정책 수립이 시급한 상황. 손 지사는 구체적으로 '정책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업무조정 능력이 탁월한 사람'을 보내달라고 주문했다. 국장급 간부들의 인사 적체로 고심해온 재경부는 손 지사의 요청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외부 파견에 대한 제한 규정 탓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편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외부에 파견할 수 있는 재경부 국장급(2급 및 3급) 간부는 현재 9명으로 제한돼 있다"며 "행정자치부가 경기도에 파견하는 간부를 별도 정원으로 넣어 숫자를 늘려주지 않고선 현실적으로 국장급 간부를 보내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혁규 경남도지사는 23일 재경부를 방문,전 부총리를 만나 "수해복구에 필요한 예비비를 신속히 집행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