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근로자 가구중 소득계층간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근로자의 가구당 평균 소득은 2백71만4천원, 소비지출은 1백78만7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6%와 7.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22일 '2.4분기 도시근로자 가구 가계수지'를 조사한 결과 소득 5분위배율(소득상위 20%의 소득금액이 하위 20% 소득의 몇 배가 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 5.02로 1998년 이후 최저치(2.4분기 기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소득 5분위배율은 97년 4.36에 머물렀으나 외환위기를 겪은 98년에는이후 5.49에 달하는등 빈부격차가 확대돼 왔다. 올들어 소득 격차가 개선된 것은 소득1분위(하위 20%) 계층의 소득이 1백6만2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2% 증가한데 비해 5분위(상위 20%)의 소득은 5백33만4천원으로 9.7% 늘어난데 그쳤기 때문이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설 상여금을 받은 지난 1.4분기(2백78만8천원)보다는 줄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늘어났다. 가구주의 근로소득(1백83만8천원)이 8.8% 증가했고 배우자 근로소득(26만4천원,13.1% 증가)과 부업·이전소득 등 기타 소득(25만6천원,19.1% 증가)도 늘었다. 가계지출은 월 2백8만4천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6% 늘었다. 소득증가율에 비해 가계지출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가계흑자율(26.1%)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포인트 올랐다. 가계지출중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85.7%에 달했다. 의료수가 상승 여파로 보건의료비가 23% 늘었고 피복신발비(12.1%) 교통통신비(10.1%) 등도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주거비(-2.5%)와 광열수도비(-4.9%)는 지출이 줄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