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이상 장기 착용할 수 있는 셀레늄 코팅 콘택트렌즈가 미국에서 개발돼 빠르면 1년내 시판될 전망이다. 텍사스주 러벅 소재 텍사스 테크대학 보건과학센터의 테드 레이드 화학과 교수는 21일 열린 미 화학협회 연례 학술회의에서 새로 개발된 셀레늄 코팅 콘택트렌즈에 대한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레이드 교수가 셀레늄으로 코팅된 렌즈와 보통 렌즈를 각각 박테리아가 들어 있는 물통에 담근 뒤 관찰한 결과 비코팅 렌즈의 경우 포도상구균 박테리아막이 급속히 퍼져 착용시 각막 손상의 우려가 있었으나 코팅 렌즈는 박테리아가 전혀 달라붙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토끼에게 두 달간 셀레늄 코팅 렌즈를 착용케 한 실험에서 토끼의 눈에 아무런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셀레늄 코팅 렌즈는 3개월이나 그 이상 장기 착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드 교수는 또 렌즈에 셀레늄 1개 분자층을 코팅하는 절차는 간단하고 비용이 비싸지 않아 보통 렌즈 구입비에 1달러 정도만 추가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셀레늄 코팅 렌즈를 착용했을 경우 셀레늄이 눈물 속의 단백질을 이용, 박테리아가 렌즈에 달라붙는 것을 방지하는 과산화물질을 생성하는 작용을 한다고 레이드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코팅 절차는 몇분간 셀레늄 통에 담그기만 하면 되나 코팅 효력은 최장 2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댈러스 소재 텍사스 사우스웨스턴대학 의료센터의 드와이트 캐버나 안과학 교수는 "이 콘택트 렌즈는 세균 오염률을 현저히 떨어뜨릴 것"이라면서 "사람이 착용해도 안전한지 여부에 대해 연구를 계속 수행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턴 UPI=연합뉴스)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