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완 삼성전자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사장은 "삼성전자는 6세대 TFT-LCD 라인의 유리기판(마더글라스) 규격을 1천5백x1천8백㎜ 이상으로 키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또 내년까지 제조원가를 인치당 10달러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대구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IMID(국제정보디스플레이) 2002 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6세대 라인의 규격을 1천3백70x1천6백70㎜라고 밝혔었다. 새로운 6세대 규격은 소형 LCD TV시장에 먼저 진출한 샤프가 채택한 규격으로 유리기판 하나에서 LCD TV용 40인치 유리 4개를 생산할 수 있는 크기다. 삼성전자 측은 "그동안 노트북PC와 모니터에 맞춰 유리기판을 정해왔으나 6세대부터는 LCD TV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과 샤프가 검토하고 있는 규격에 LG필립스LCD까지 가세할 경우 규격표준화가 이뤄져 설비제작 원가절감 등이 가능할 전망이다. 6세대 공장건설은 2004년 이후에나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장은 또 "TFT-LCD를 포함한 평판디스플레이 시장이 매년 20% 이상의 급속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2005년에는 4백70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과 원가절감 활동을 통해 TFT-LCD 제품원가를 2003년까지 인치당 10달러,2010년에는 인치당 5달러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