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펀드는 서울은행 인수대금으로 최대 1조2천5백억원을 제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최대치를 기준으로 할 경우 1순위 후보자(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나은행의 1조1천억원에 비해 1천5백억원 많은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론스타는 지난 15일 제출한 수정제안서에서 서울은행 인수시 즉시 지급할 대금을 종전에 제안했던 8천5백억원에서 9천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또 인수 후 3년간 수익공유(Profit Sharing) 방식으로 지급할 금액의 한도도 1천5백억원에서 3천5백억원으로 높였다. 따라서 서울은행을 론스타가 인수할 경우 정부가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최대 1조2천5백억원이라고 론스타측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론스타가 그런제한을 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매각주간사인 골드만삭스의 분석 결과 수익공유금 3천5백억원의 현실화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1조1천억원을 보장한 하나은행보다 유리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서울은행이 낼 수 있는 순이익을 시중은행 평균 이상으로 가정하더라도 론스타가 수익공유를 통해 지급할 수 있는 금액은 5백억원밖에 안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