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이라크 북부지역에서 화학실험을 실시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 화학무기 연구실을 파괴하기 위한 비밀작전을 검토해왔으나 최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 작전을 취소했다고 ABC 방송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정보 소식통들을 인용해 급진 쿠르드 단체인 '안사르 알 이슬람'의 보호를 받고 있는 알-카에다가 쿠르드족 점령하에 있는 이라크 북부지역에서 적어도 사람 1명과 당나귀, 병아리 등을 죽이기 위해 독가스와 치명적인 독소를 사용했다고전했다. 소식통들은 피마자씨 식물에서 추출되는 '리신(ricin)'이라고 불리는 독소가 실험에 주로 사용됐다고 말했다. 리신은 폐쇄된 건물 등에서 사용될 경우 건물내 인명을 대부분 앗아갈 수 있는 가장 치명적인 무기로 여겨지고 있다. 관리들은 그러나 후세인 이라크 정부가 실험을 알고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실험의 규모가 작고 너무 조잡해 군사작전을 감행할 가치가 없는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