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물가인상및 임금현실화 등 방대한 경제개혁으로 북한이 평등한 공산주의의 꿈에서 깨어나고 있다고 최근 북한을방문한 일본 언론인들이 18일 전했다. 특히 북한은 사상과 언론을 철저하게 통제해오던 과거에서 벗어나 인터넷에 대한 `전면적인' 접근을 허용하는 계획도 감행하고 있다고 이들은 전했다. 북한은 최근 북한과 일본간 적십자회담 취재를 위해 20명의 일본 언론인의 평양방문을 이례적으로 허용한 바있다. 취재에 나선 일본 기자들은 특히 지난달 경제개혁조치가 단행된 이후 북한 주민들의 경제생활 변화상을 직접 목격할 기회를 활용했다. 북한 외무성의 한 관계자는 일본 지지(時事)통신과의 회견에서 "산업생산을 부양하기 위한 경제개혁은 인민들이 보다 많은 이윤을 거둘 경우 더 많은 임금을 받는체계"라고 설명했다. 지지통신은 북한 수도 평양에서 만난 한 공무원의 경우 자신의 임금이 17배나뛰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전에는 노동시간에 근거했던 노동자들의 임금은 이제 이윤의 규모에 따라 조정됐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외무성 관계자는 "평등주의를 버림으로써 생산을 부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민과 노동자들이 더욱 더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지지통신은 특히 예전에 ㎏당 0.08원에 불과했던 쌀값이 이제는 40-50원으로 무려 최고 500배나 폭등했으며, 버스와 전철표도 과거 0.1원에서 2원으로 올랐다고 소개했다. 북한 안내원은 "다양한 개혁조치들이 이제 이행되고 있으며 서서히 변화를 몰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안내원은 국가 쌀 배급체계가 바뀌진 않았지만 다른 것들은시장시스템으로 전환됐다면서 "소득이 있으면 원하는 것을 살 수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도통신은 북한 통신 관계자의 말을 인용, 북한이 10월에 "전면적으로'인터넷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또 한 호텔의 외국인을 위한 쇼핑센터에서 가격이 약 70%나 올랐으며 일본담배 한 상자가 1천950원, 인스턴트 커피 한병에 1천347원, 유럽 캔맥주는 91원에 팔리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과거에는 잘 통용되지 않았던 500원짜리 지폐가 경제 개혁이후 눈에 띄게사용이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도쿄 AFP=연합뉴스) lwt@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