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전자업체들이 올 상반기 중국시장에서거둔 매출이 국내시장 실적에 육박하거나, 최소한 절반을 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이는 내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반면 중국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현지 진출한 국내기업들이 중국외의 지역으로 수출하는 `역외수출'이 급증하고있는데 따른 것이다. 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66570]가 상반기 중국에서 올린 매출은 23억 달러로 평균 원화환율 1천295원을 적용하면 2조9천785억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의 내수판매 3조3천883억원의 87.9%에 해당하는 것이다. 작년의 경우 LG전자의 중국 매출은 27억 달러로 작년 평균환율 1천290원 적용시3조4천830억원으로 전체 내수판매(6조840억원)의 57.2%를 기록했었다. LG전자는 올해 중국매출이 40억 달러에 달해 내수실적의 8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삼성전자[05930]는 올해 상반기 중국 매출이 대만.홍콩.싱가포르 등 중화권 국가까지 포함해 28억5천만 달러(환율 1천250원 적용시 3조5천625억원)로 내수 6조3천121억원의 56.4%를 차지, 사상처음으로 내수실적의 절반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작년 37억 달러(환율 1천290원 적용시 4조7천730억원)로 작년 내수판매(10조5천99억원)의 45.4%를 기록했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국매출을 작년(37억 달러)보다 35% 늘어난 50억 달러에 달할것으로 보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국내시장에 버금가는 시장인 동시에 제2의 생산기지"라며 "중국시장 자체도 커지고 있지만 생산라인을 대거 이전한 전자업체들이 다른지역으로 수출하는 물량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