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 경영난 日 기업 잇단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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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들이 기술 확보를 위해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기업을 사들이고 있다.
중국의 전기제품 생산업체인 상하이뎬치(上海電氣)는 최근 자금난 악화로 도산위기에 몰린 일본 인쇄기 전문업체인 아키야마사를 매입,세계 최고 수준의 인쇄기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고 중국언론이 16일 보도했다.
상하이뎬치는 아키야마를 정상화시킨 뒤 생산품을 일본 및 중국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아키야마는 한때 1백50억엔의 연간 매출액을 기록하는 등 우량기업이었으나 장기 경제불황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급감,최근 도산위기에 몰렸었다.
한편 중국 가전업체인 광둥메이디(廣東美的)는 작년 10월 일본 산요그룹 소속의 한 전자레인지 부품공장을 인수하기도 했다.
광둥메이디는 또 선진기술을 가진 다른 일본기업들을 사들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경제전문가들은 "지난 10여년 동안 장기 불황에 시달리면서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일본업체들이 매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중국기업들은 보다 쉽게 선진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 업체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