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샤, 4골 축포 MVP .. 프로축구 올스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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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 출신 용병 샤샤(성남 일화)가 올스타전 사상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별중의 별"로 뽑혔다.
"우승 제조기" 샤샤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프로축구 푸마 올스타전에서 4골을 터뜨리며 외국인으로서는 처음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성남,수원,부천,대전,안양 등으로 구성된 중부팀은 샤샤의 활약으로 포항,울산,전남,부산,전북 선수로 이뤄진 남부팀에 6-1 완승을 거뒀다.
샤샤는 0-0으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후반 시작에 맞춰 교체투입된 뒤 4분만에 팀동료 신태용의 오른쪽 코너킥을 헤딩골로 연결,포문을 열기 시작했다.
이어 후반 14분 말리 출신 다보(부천)의 공을 받아 추가 골을 따낸 샤샤는 6분뒤 오른쪽 페널티지역을 파고들며 세번째 골을 성공시켰고 41분에도 MVP를 자축하는 네번째 골까지 터뜨려 이날 최고의 스타가 됐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남부팀이 잡는 듯했다.
남부팀은 한달 보름여만에 다시 모인 김태영(전남),홍명보(포항),최진철의 월드컵 수비라인으로 출발했다.
미드필드는 화려한 개인기를 지닌 하리(부산)가 장악했다.
또 이동국(포항)과 이천수(울산),김도훈(전북) 등은 상대의 골문 앞을 부지런히 헤집고 다니며 경기를 이끌어 갔다.
하지만 올 시즌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샤샤와 다보가 후반에 투입되면서 경기 양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샤샤의 골이 잇따라 터지자 승부는 완전히 중부팀쪽으로 기울었고 다보와 신태용은 각각 후반 27분과 42분에 골을 보태며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한편 남부팀의 이동국은 샤샤의 소나기골 세례 때문에 빛이 바래긴 했지만 후반 17분께 아크 정면에서 통쾌한 오른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지난 98년부터 올스타전 5년 연속 득점의 대기록을 세움과 동시에 올스타전 통산 개인 득점기록도 역대 최다인 7골로 늘렸다.
하프타임 행사로 열린 캐넌슈터 대결에서는 이기형(수원)이 시속 1백38km의 가공할 스피드를 기록해 2년전 대회때 김병지(포항)가 세운 이 부문 종전 최고기록을 5km차로 넘어섰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